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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심(金明心, 1881.∼미상)은 충청북도 청주 북강내일면(北江內一面) 신안리(新安里) 출신으로 한말 의병활동을 한 인물이다. 그는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농민이었으나, 일제가 대한제국을 식민지화를 진행하고 군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의병 활동이 일어나자 청주 일원에서 활동 중인 한봉수 의진에 참여하였다.1908년 음력 3월 한봉수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의병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총기를 휴대하고 충북 청주군 산내일면 판교리(板橋里) 홍씨와 묵방리의 이종익(李鍾翊)에게서 군자금을 징수하였다.1908년 음력 6월 북강외일면(北江外一面) 백자동(柏子洞)의 일본협력자 방사련(方士連)이 군자금 모집 등의 의병 활동을 하는 동료 2명을 일본 경찰서에 몰래 신고하여 상실케
황경수 교수의 청주 인물 이야기
황경수
2019.02.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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ᄯᅥ러지는 가을조명희 성근락목형해(落木形骸)새이등(燈)불은랭막(冷寞)의ᄭᅮᆷ으로빗처너의언가슴속으로쉬여나오는한숨갓치지면(地面)을슷처가는바람에구르는입사르르굴러ᄯᅩ사르르스러저가는세상외로운자(者)의넉시언가 ‘성근’의 ‘성글다’는 ‘물건의 사이가 뜨다.’이며 ‘성기다’와 같은 뜻이다. 예문으로는 ‘잎이 거의 다 떨어진 탱자나무의 성긴 가지 사이로 서너 명의 코흘리개들 모습이 얼비쳐 보였다.≪조정래, 태백산맥≫ 점심때까지만 해도 성기던 빗줄기가 그새 드세어진 것인지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거칠어져 있었다.≪이상문, 황색인≫’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성기다<긔다<석상>/섯긔다<두시-초>’이다.‘락목/낙목(落木)’의 ‘낙목’은 ‘잎이 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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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感激)의 회상(回想)조명희 ᄯᅢ는임의 오래더이다지금다시 그대를마음가운데그려보며울렁거리는가슴을안고 기도(祈禱)를드리나이다아아영원(永遠)히 잇지못할나의책상(冊床)위에노앗던 한낫의 돗토리! ‘ᄯᅢ는/때는’의 ‘는’은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따위의 뒤에 붙어,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예문으로는 ‘산에는 눈 내리고 들에는 비 내린다. 비가 많이는 오지 않았다. 그 과자를 먹어는 보았다.’ 등이 있다.‘드리나이다’의 ‘드리다’는 ‘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부탁, 약속, 축하 따위를 하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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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感激)의 회상(回想)조명희 님이여 그대가말읍슨말을 일르시며소리업슨노래를 아뢰실ᄯᅢ이어린아해의가슴에안은거문고는목이메여 ᄯᅥᆯ기만하더이다. 님이여나며들며 ᄯᅢ로대(對)하든 이아해의마음에는마음의곳곳마다 엄숙(嚴肅)한미소(微笑)를 그득히감최인눈으로가만히 그대를바라보며 은근(慇懃)히절하고십헛나이다아아그ᄯᅢ나는 비로소이우주(宇宙)덩이를 보앗나이다.처음으로 님을맛낫섯나이다. ‘일르시며/이르시며’의 ‘이르다’는 ‘무엇이라고 말하다.’의 뜻이다. ‘-며’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 어간, ‘ㄹ’ 받침인 용언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 따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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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비를 주소셔조명희 순실(純實)이읍는 이나라에압픔과 눈물이 어대잇스며눈물이읍는 이백성에게사랑과 의(義)가 어대잇스랴.주(主)여! 비노니 이ᄯᅡᆼ에비를주소서 불비를주소서!타는불속에서나순실(純實)의ᄲᅧ를 차자볼가썩은잿덤이위에서나사랑의씨를 차자볼가. ‘읍는/없는’의 ‘없다’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이 현실로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의 뜻이다. ‘-는’은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예문으로는 ‘바로 그때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종일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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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조명희 그럴ᄯᅢ에 조흘세라고낙수물소리는 새봄에장단갓고,녹다남은 집웅마루턱이눈이ᄯᅡ의마음을 녹여내리는듯,다정(多情)도 저하날빗이여다시금 웃는듯 어려운듯,「아아,과연 봄이로구나!」생각하올제이가슴은 봄을안고갈곳몰나라. ‘조흘세라고/좋을세라고’의 ‘좋다’는 ‘대상의 성질이나 내용 따위가 보통 이상의 수준이어서 만족할 만하다.’의 뜻이다. 변천 과정은 ‘좋다<둏다<용가>/됴다<두시-초>’이다. ‘-ㄹ세’는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하게할 자리에 쓰여, 추측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라고’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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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조명희 볏발이 ᄯᅡ시거늘양지(陽地)ᄶᅩᆨ 마루ᄭᅳᆺ헤나어린처녀(處女)세음으로두다리ᄶᅮᆨ벗고거러안자생각에ᄭᅳ을니여 조을던마음이얄굿게도ᄶᅩ이는볏발에 갑작이놀나행여나 봄인가하고반가운듯 두려운듯. ‘볏발/볕발’의 ‘볕발’은 ‘햇발’이다.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이며, ‘일각(日脚)ㆍ햇귀’라고도 한다. 예문으로는 ‘햇발이 퍼지다. 집 안에서는 어두운 것 같더니 길거리는 아직 햇발이 남아 있고 전등이 들어와서 어중되게 환하다.≪염상섭, 무화과≫’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햇발<발<두시-중>←+-ㅅ+발’이다.‘빛발’은 ‘내어 뻗치는 빛의 줄기.’를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빛발이 세다. 소나무들의 그 촘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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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여 조명희 동무여우리가만일 개[犬]이어던개인체하자속이지말고 개인체하자!그러고 ᄯᅡᆼ에업드려 ᄯᅡᆼ을할자/혀의피가 ᄯᅡᆼ속으로흐르도록,ᄯᅡᆼ의말이 나올ᄯᅢᄭᅡ지….동무여 불상한동무여그러고도 마음이만일 우리를속이거던해를향하야 외오처무르라「이마음의씨를 영영히태울수잇너냐」고발을옴기지말자 석상(石像)이될ᄯᅢᄭᅡ지. ‘체’는 어미 ‘-은, -는’ 뒤에 쓰여, ‘척’과 같다. 예문으로는 ‘보고도 못 본 체 딴전을 부리다. 모르는 체를 하며 고개를 돌리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는 왜 하니? 내가 아무리 말해도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체<톄<계축><體>’이다.‘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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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좃차 조명희 이밤의저달빗이 야릇이도왜그리 사람의마음을흔드는지가읍시가읍시 서리고압허라.아아나는 이달의우름을좃차 한읍시가련다가다가 지새는달이 재를넘거던나도 그재위에 홀로쓰러지리라. ‘달좃차/달∨쫒아’의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다. 사냥꾼과 몰이꾼들은 눈 위에 방울방울 번진 핏자국을 따라 노루를 쫓았다.≪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쫓다<다<월석>’이다.*‘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명예를 좇는 젊은이. 태초부터 사람은 살기 편한 것을 좇게 마련이오. 그래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박상연
2018.1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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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조명희 이신(神)의모델이 ᄯᅡᆼ위에낫하남에우주(宇宙)는 자기(自己)의걸작품(傑作品)을축하(祝賀)할양으로태양(太陽)은곳곳에 미소(微笑)를ᄲᅮ리고바람과물결도 가사(袈裟)의춤을추거던….사람에게만일 선악(善惡)의눈이읍섯던들서로서로절하고 기도(祈禱)하올것을…. ‘낫하남/나타남’의 ‘나타나다’는 ‘보이지 아니하던 어떤 대상의 모습이 드러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다음 날 날이 어두워지자 길거리에 횃불 행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송기숙, 녹두 장군≫ 이튿날 새벽부터 우리들은 갑판으로 나가서 희미한 공간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땅을 지켜보았다.≪안정효, 하얀 전쟁≫’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나타나다<능엄>[←낱-+-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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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 조명희 그러고 사람들아 드르라.저 검은바위가입버림을 대지(大地)가입버림을별의말을드르라! 사람의말을드를지어다!알수읍는나라의 구비치는물결의아름다운소리를 전하는그의노래를드르라.아아그는 님에게밧칠송배(頌盃)를가슴에안고영원(永遠)의거문고줄을발바갈제허리에찬순례(巡禮)의방울이거름거름이 거문고소리에 아울너요란하도다아아사람들아! 업드릴지어다 이영원상(永遠相)압헤…. ‘버림을/벌림을’의 ‘벌리다’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그는 당황한 나머지 두 팔을 벌려 제지하는 몸짓을 지었다. 다른 때같이 다락문을 열지 못하고 빠끔하게 틈을 벌리고 가만히 들여다보았다.≪홍명희, 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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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조명희 사람에게만일 선악(善惡)의눈이읍선던들서로서로절하고 축하(祝賀)하올것을….보라 저 ᄯᅡᆼ위에웃둑히슨인간상(人間像)을.보라! 저의눈빗을그눈을맨들기위(爲)하야멧만(萬)의별이 빗을빌니여주엇나.ᄯᅩ보라! 저의눈에는멧억만(億萬)리(里)의나라에서 보내는 몰을긔별의빗이잠겨잇슴을.ᄯᅩ보라! 저의눈은 영겁(永劫)을응시(凝視)하는수위성(守衛星)이니라.이것은다만 한ᄶᅩᆨ의말/아아나는 무엇으로 그를다말하랴? ‘읍선던들/없었던들’은 ‘없다’이다. ‘-던’은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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