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년―발전이 많았지만도전도 많았습니다.다시 고래싸움에 낀 새우형국이 된 대한민국,과연 지혜는 무엇일까―1992년 9월27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버스 A300 공군1호기가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단을 싣고 성남의 서울공항을 이륙해 베이징(北京)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기내에는 노태우 대통령과 이상옥 외무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 50여명의 재벌급 기업인들, 60여명의 기자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없던 중국은 ‘죽(竹)의 장막’이라 일컬으며 한국인들에게는 갈 수없는 공
정직한 청년 이야기―빵 속에 든 금화 한 닢이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정직은 금화보다 값집니다.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하는이유입니다―한 마을에 정직한 젊은이가 살았다. 어느 날 그는 마을 가게에서 사 온 빵을 먹다가 빵 속에 금화(金貨)가 하나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젊은이는 금화를 들고 빵가게로 달려갔다. 가게 주인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였다.젊은이는 할아버지에게 금화를 보이며 말하였다. “이 금화가 빵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자, 받으세요.” “그럴 리가 없는데…”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빵
양두구육―2천 년 전의 고사성어까지등장하는 작금의 정치계.‘레임덕’ 대신 ‘취임 덕’이라니…집권 여당의 내홍이 안쓰러워 보입니다―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혼돈의 연속’입니다. 3·9대선에서 가까스로 정권 탈환에 성공해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 집안 얘기입니다.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전국을 떠도는 와중에 당이 크게 흔들리면서 중심을 잃고 뒤뚱대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지금 한창 잔치기분으로 신바람이 나야할 판국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 보면 당이 혼돈
인사가 만사다―굽은 사람 위에곧은 사람을 놔야 해요,나라가 잘 되는 것도 인사요,망하는 것도 인사입니다. 역사에서 답을 찾으세요― 군웅(群雄)이 할거(割據)하던 중국 전한(前漢)때 무장(武將)이었던 진평(陳平?∼BC78)은 지략이 출중한 인물이었습니다.애초 그는 위(魏)나라에 있었으나 인정을 받지 못했고 초(楚)나라의 항우(項羽)밑으로 갔지만 거기서도 중용되지 않자 다시 한(漢)나라로 유방(劉邦)을 찾아갔습니다.그의 비범함을 금방 알아챈 유방은 군을 감독하는 도위(都尉)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러자 장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진평은
암 살―인류의 역사와 함께암살은 늘 있어왔습니다.그러나 그것은 죄악입니다.미화될 수 없습니다. 살인이기 때문입니다―아베 신조(安倍 晉三) 전 일본총리가 참의원 선거 찬조연설을 하던 중 괴한의 총탄에 쓰러져 숨을 거두자 일본 열도가 온통 충격에 빠졌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아베는 일본 역사상 최장 임기로 네 차례나 총리대신을 역임했고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총재를 지낸 정치 거물이었기에 그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유수의 국가 원수들이 모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그럴 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이지만기자들과 묻고 답하는대면회견은 긍정적입니다.단지 양날의 칼처럼 조마조마한 게 문제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지금은 용도폐기 되어 텅 빈 사무실이 되었지만 지난 5월까지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서울 종로구의 청와대에는 춘추관이라는 출입기자실이 있었습니다. 출입기자실이란 신문·방송 등 언론사의 취재기자들이 매일 드나들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상황을 수시로 기사화 해 본사로 송고하며 상주하던 곳을 말합니다.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위한 장소로 1990년 준공되었는데 연건평 1,028평 규모의 지상 3층 지
다시 6·25를 생각함―민족역사상 대 재앙이 된동족상잔의 6·25전쟁.통일은 요원한 채 휴전 69년,오늘도 갈등과 대립은 계속됩니다―올 6월은 우리 민족역사상 최대 비극이 된 6·25전쟁이 일어 난지 72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1950년, 그가 누구이던 그 해에 태어나 아직 살아 있다면 올해 일흔 두 살의 나이가되었을 것입니다.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당시의 살벌했던 기억은 만화경처럼 생생합니다.6월 25일 새벽 4시 소련제 야크전투기와 242대의 T34탱크를 앞세운 북한 인민군이 38도선을 넘어 남쪽으로 공격을 개시해 옴으로
민심은 무섭다―민심은 바뀝니다.잘해도 바뀌고, 못해도바뀝니다. 국민의 심판에는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잘 해야합니다―맹자(孟子)가 어느 날 제자들과 세상을 다스리는 치세(治世)에 관한 문답을 주고 받습니다. 한 제자가 천하를 얻고 잃는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맹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걸(桀)과 주(紂)가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은 때문이다. 백성을 잃는 것은 민심을 잃은 때문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곧 천하를 얻을 수 있다. 그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민심을 얻으면 곧 백성을 얻을 것이
호국보훈의 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선열들을 추모하는 6월.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고가신님들의 은혜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신록의 계절입니다. 사방에 줄지어 있는 산들은 도화지에 물감을 칠하듯 날마다 연록색의 싱그러운 색깔로 바꿔갑니다. 자연의 평범한 순환이지만 그것은 삶에 지쳐있는 인간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줍니다.‘가정의 달 5월’이 가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합니다. ‘護國報勳’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빛나는 공훈에 마음으로나마 보답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그러면 대체
국무총리―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난산 끝에 가결됐습니다.복잡한 정치의 속사정을보여 준 드문 사례. 역사에 남는 총리로 일하세요― 조선조 세종 때 영의정(領議政)을 18년이나 역임한 황희(黃喜)는 재상 중의 명재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영의정이란 정일품의 품계로 조선시대 의정부의 으뜸 벼슬로서 임금을 보좌해 정사를 총괄하던 자리입니다.흔히 오늘 날의 국무총리를 왕조시대의 영의정(領議政)에 빗대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이라고 칭합니다. 위로는 임금 한 사람이 있을 뿐이요, 아래에 만백성(萬百姓)이 있다 함입니다. 물론
다시 대한민국―훌훌 털고 귀향하는문재인 전 대통령.멀리서라도 국가원로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세요―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5월 10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앞으로 5년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입니다.윤석열 대통령.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을 되찾고 1948년 정부를 수립한 이래 20번 째 대통령, 사람으로는 13번째 인물입니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좌우의 대립도 있었고, 전쟁도 있었고, 기아(飢餓)도 있었고, 혼란도 있었습니다. 내외의 혹독한
가정의 달 유감―신록의 계절을맞았습니다.가정은 안녕하신지요? 아이들은 노래합니다. "5월을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이라고―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춘하추동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참으로 좋은 달입니다. 온갖 꽃들 만개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 녹음방초(綠陰芳草) 산천에 어우러지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이름 붙인 것은 참으로 가상(嘉賞)합니다.그 때문일까, 우리나라는 유독 5월에 기념일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1일 근로자의 날 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에 때맞춰 부처님오신날이고, 15일 스승의날, 1
두 아버지의 마음―죄 지은 딸의 소재를 제보해경찰에 구속 되게 한 아버지,남매의 의대 편입학으로 장관 자리를 놓치게 된 아버지,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 일까― 수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노려 내연 관계인 남성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젊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지 4개월 만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 중이던 이은해(31) 조현수(30) 두 사람을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이들 두 사람은 3년 전인 2019년 여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함께
아, 4·19 혁명―연면히 이어져 온 그 정신,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선현들의 희생위에 꽃피고 있습니다. 역사를 수놓은 금자탑을 잘 가꿔가야 하겠습니다―그 해 4월도 날씨는 내내 쾌청했습니다. 백화제방(百花齊放)으로 산천에는 어김없이 온갖 꽃들이 만발했고 공중을 나는 새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저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성난 인파와 함성과 총소리만 들리지 않았다면 시절은 여느 해와 다름없는 봄이었습니다. 1960년 4월의 이야기입니다.‘4·19혁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48년 집권 이래 숱한 정치파동을 일으키
춘래불사춘―꽃피는 봄이 왔는데봄이, 봄이 아니라 하네.산수유 핀 청와대에서 역사적으로 만난 두 사람, 결과가 중요합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나 봄이, 봄 같지 아니하네.’ 지난 시절 시인·묵객들이 해마다 봄이 오면 보석처럼 아끼며 써온 이 불후(不朽)의 다섯 글자는 기나긴 세월 속에 애달픈 사연을 전해오고 있습니다.중국 전한(前漢) 11대 황제인 원제(元帝·BC75~BC33) 때 왕소군(王昭君)이라는 궁녀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얼마나 예뻤던지 날아가던 기러기가 아름다운 용모에 넋이 빠져 날개 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
봄꽃이 지기 전에―결국 대통령 집무실은용산으로 가게 됐습니다.국민과 소통 때문이라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뭔가, 찝찝하기는 합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도하기 전에 집무실 이전문제를 놓고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윤 당선자는 집무실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어 논란이 뜨거워지자 20일 기자 회견을 갖고 직접 나서서 저간의 사정을 해명했습니다.윤 당선자는 그동안 집무실 후보지로 거론 돼온 광화문 정부청사나 외교부 청사가 아닌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결정된 사실을 공표하고 여러 궁금증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소상히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숨 막히는 접전 끝에앞으로 5년 나라를 이끌새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태산 같은 과제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윤석열. 이 이름 석 자는 앞으로 5년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새 대통령의 이름입니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말고도 지난해부터 줄곧 계속돼 온 제20대 대통령 선거바람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득표율 48.56%(1639만4815표)를 기록해 47.83%(1614만7738표)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누구를 선택 할 것인가―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찍을까,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A씨입니까? B씨입니까? 아니면 다른 C씨? D씨?입니까?―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다가 왔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이후 스무번째 대통령. 이제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점찍어 놓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월 25일 기준 총 선거인수는 4419만7692명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22만6162명을 비롯해 거소 투표 대상자(10만3991명), 선상투표 대상자
아름다운 우정―환상의 연속이었습니다.4년간 땀 흘리며 갈고 닦은선수들의 묘기를 긴장 속에 지켜보면서 다함께 즐겼습니다―세계인의 겨울스포츠축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大長征)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습니다. 문자 그대로 황홀한 잔치였습니다.대회 결과는 노르웨이가 금메달16개 은메달8개 동메달13개, 총37개로 우승을 차지했고 독일이 금12 은10 동5, 총27개로 2위, 주최국인 중국이 금9 은4 동2, 총15개로 3위, 미국이 금8 은10 동7, 총 25개로 4위를, 일본은 금3 은6 동9, 총18개로 12
입춘 덕담―상대를 격려하기 위한 덕담,좋은 것입니다.그러나 무심코 던진 말이상처가 된다면 그것은 실수입니다―입춘(立春)이 지났습니다. 글자 그대로 봄이 시작된다 함이니 절기상으로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하기야 저 남녘에는 동백(冬柏)꽃이 핀지가 한참이라고 하는데 웬걸,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추운날씨이다 보니 봄 얘기하기가 무색해 지긴 합니다.입춘은 일 년 24절기 중 첫 번째로 기상 예보가 발달하지 못했던 지난 시절에는 춘하추동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의 시그널 역할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날이 되면 ‘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