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은 우리에게 가장 많은 추억을 선사한 공간이다. 더우면 옷을 훌러덩 벗고 뛰어 들어가 친구들과 멱을 감으며 놀았다. 배가 고프면 족대를 들고나가 물고기를 잡아 천렵을 즐겼다. 겨울이며 썰매를 끌고 나뒹굴던 공간이었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하천이 홍수범람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하천은 직강화 됐다. 시멘트보에 의해 막힌 물은 썩어간다. 하천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지금은 폐수 배출구로 인식되었다. 미호천 상류부의 하천도 마찬가지다. 대소면 중심지 오산리 미호천에 도착했다. 역겨운 오염수가 본류로 유입되고 있다. 생활폐수로 보이는 오염수는 삼성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직각의 제방은 하천과 사람을 철저히 분리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바람에 나뒹굴었다. 그 옆으로 입간판이 하나
망이산(마이산)은 미호천 발원지로서 대사리·양덕리·대야리 세 개의 마을을 품고 있다. 발원지 샘물중 동서쪽 샘물은 대사리를 거처 성미천을 만들고 대소면 삼호리에서 합류한다. 동남쪽 샘물은 미호천의 본류로 양덕리에 이르러 동리천, 덕정리에서 덕정천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대야리쪽에서 발원한 지천은 대야천이라 불리며 삼성면 덕정리에서 미호천의 본류인 덕정천과 만나 선정리에 이르러 미호천의 지명을 얻는다.‘지방하천 미호천’ 입간판을 만난다. 내용을 읽어보니 발원지 등 현재 설정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안내판은 미호천 발원지로 금왕읍 도청리라 설명하고 있다. 왜 발원지를 도청리로 보는지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있고, 국가에서 발행한 수계지도 와도 맞지 않는다.
미호천 발원지는 망이산 정상 40여m 아래 두 개의 샘터다. 서남쪽 우물은 대사리를 거쳐 양덕저수지에 머물다 성산천을 거쳐 미호천에 합류한다. 동남쪽 샘터는 양덕1리(동리)를 거쳐 모란지(덕정저수지)를 만들고 미호천의 하천연장기 종점인 선정리에서 비로서 미호천의 이름을 가진다. 수자원공사에서 발행한 우리가람 길라잡이에서는 동리 윗부분을 유로시점으로 보고 있다.미래하천 미호천 탐사대는 동남쪽 샘터 첫 마을인 양덕리를 살펴보았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잔뜩 끼어 탐사하기에는 불편한 날씨였지만 탐사대는 동리마을의 끝자락부터 시작했다. 그간의 가뭄으로 수량은 부족했지만 골짜기를 따라 물줄기는 또로록 은방울소리를 내며 사람을 향해 내려갔다.첫 마을 ! 왠지 청정하고 신비로울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이란 시초,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탄생과 통합청주시의 새로운 출발로 미호천의 위상이 높아졌다. 금강 제1지류인 미호천은 음성의 망이산에서 발원하여 진천 청주 세종을 거쳐 금강에 합류하기까지 89.2km를 흐른다. 미호천의 54개 지천은 충북 충남 경기 세종에서 발원하고 8개의 기초 자치단체를 포괄한다. 시작부터 사람과 함께한 미호천은 상생과 화합의 상징이며 생태의 보고이다. 천연기념물 454호인 미호종개의 서식지이며 199호인 황새가 마지막까지 둥지을 튼 곳이다. 이에 미호천 유역에서의 역사 문화 생태 등 사람의 향기를 찾아내고 미래세대에게 보다 낳은 미호천을 물려주기위해 KBS라디오 '유용의 시사투데이'는 '라디오 충북탐사 미래하천 프로젝트 미호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