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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아침정지용 쥐나 한마리 훔켜 잡을 듯이/미다지를 살포-시 열고 보노니사루마다 바람 으론 오호! 치워라.마른 새삼넝쿨 새이 새이로빠알간 산새새끼가 몰레ㅅ북 드나들듯. ‘마리’는 ‘짐승이나 물고기, 벌레 따위’를 세는 단위이다. 예문으로는 ‘소 한 마리. 새 두 마리. 모기 다섯 마리’ 등이 있다.‘훔켜잡을’의 ‘움켜잡다’는 ‘손가락을 우그리어 힘 있게 꽉 잡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노인이 두루마기 자락을 움켜잡고 바람 속에 서서 민둥산을 훑어보았다.≪송기원, 월행≫ 어머니가 작은이모의 손을 덥석 움켜잡았다.≪윤흥길, 장마≫’ 등이 있다.‘미다지’의 ‘미닫이’는 ‘문이나 창 따위를 옆으로 밀어서 열고 닫는 방식. 또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7.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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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아침정지용 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참한 은시계로 자근자근 얻어맞은듯,마음이 이일 저일 보살필 일로 갈러저,수은방울처럼 동글 동글 나동그라저,춥기는 하고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 ‘설은’의 ‘설다’는 ‘익숙하지 못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이라 그런지 뒷산마저 눈에 설게 느껴진다. 내 눈에는 그가 입고 있는 옷이 영 설게만 느껴진다.’ 등이 있다.‘자근자근’은 ‘조금 성가실 정도로 자꾸 은근히 귀찮게 구는 모양.’을 말한다. 예문으로는 ‘외판원은 자근자근 나를 따라다니며 책을 권했다.’가 있다.‘얻어맞은’의 ‘얻어맞다’는 ‘비교적 심하게 맞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나는 형한테 호되게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7.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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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消息정지용 일본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아르키러간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 같은 선생님 이야,날마다 밤마다 섬둘레가 근심스런 풍랑(風浪)에 씹히는가 하노니은은히 밀려 오는듯 머얼미 우는 오ㄹ간 소리…… ‘아라비아(Arabia)’는 ‘아시아 서남부 페르시아 만, 인도양, 아덴 만, 홍해에 둘러싸여 있는 지역.’을 말한다. 대부분이 사막이므로 주민들은 오아시스 부근에서 농사를 짓는다. 7세기 초에 마호메트가 통일한 후 이슬람 제국으로 번영하다가 16세기에 터키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18세기 말에 민족 운동을 통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예멘 등의 나라로 독립하였다. 매장량이 풍부한 유전 지대가 있다. 면적은 259만 ㎢이다.‘아르키러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7.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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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消息정지용 모처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여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黃海)가 남설거리나니.……나는 갈메기 같은 종선을 한창 치달리고 있다…… ‘모초롬’의 ‘모처럼’은 부사이며, ‘일껏 오래간만에.’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우리 가족은 모처럼 교외로 나갔다. 수송반 쪽에는 모처럼 따스한 날을 맞아 차를 정비하느라고….≪김용성, 리빠똥 장군≫’ 등이 있다.‘날러온’의 ‘날아오다’는 ‘뜻하지 아니하게 나타나거나 우연히 들어오다.’의 뜻이다. 변천 과정은 ‘날아오다<라오다<석상>←-+-아+오-’이다.‘울렁거리여’의 ‘울렁거리다’는 ‘너무 놀라거나 두려워서 가슴이 자꾸 두근거리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울렁거리는 가슴을 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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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消息정지용 오동(梧桐)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어린 나그내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어오려니.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네가 남기고 간 기억(記憶)만이 소근 소곤거리는구나. ‘오동나무(梧桐--)’는 ‘현삼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높이는 15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넓은 심장 모양이다. 5~6월에 보라색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달걀 모양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재목은 가볍고 고우며 휘거나 트지 않아 거문고, 장롱, 나막신을 만들고 정원수로 재배한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남부 지방의 인가 근처에 분포한다.‘밝힌’의 ‘밝히다’는 ‘밝다’의 사동사이다. 예문으로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6.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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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路정지용 걸음은 절로 드딜데 드디는 삼십(三十)적 분별(分別)영탄(詠嘆)도 아닌 불길(不吉)한 그림자가 길게 누이다.밤이면 으레 홀로 돌아오는붉은 술도 부르지않는 적막(寂寞)한 습관(習慣)이여! ‘드딜데’의 ‘디디다’는 ‘발을 올려놓고 서거나 발로 내리누르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가볍게 계단을 디뎌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풀이 무성한 곳을 디딜 때에는 발이 구덩이에 빠질 것 같아 긴장되었다.’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디디다<디듸다<원각>/드듸다<월곡>’이다.‘그림자’는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을 뜻한다. 예문으로는 ‘그림자가 짙게 깔리다. 가로의 건물이 길 가운데까지 긴 그림자를 던지고 있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6.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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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路정지용 포도(鋪道)로 나리는 밤안개에어깨가 저윽이 무거웁다.이마에 촉(觸)하는 쌍그란 계절(季節)의 입술거리에 등(燈)불이 함폭! 눈물 겹구나.제비도 가고 장미(薔薇)도 숨고마음은 안으로 상장(喪章)을 차다. ‘포도(鋪道)’는 ‘포장도로’를 말한다. ‘포장도로(鋪裝道路)’는 ‘길바닥에 돌과 모래 따위를 깔고 그 위에 시멘트나 아스팔트 따위로 덮어 단단하게 다져 사람이나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꾸민 비교적 넓은 길.’을 일컫는다.‘나리는’의 ‘내리다’는 ‘눈, 비, 서리, 이슬 따위가 오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함박눈이 내리다. 이 지역은 강우가 어느 특정한 계절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산발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다.’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6.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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