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의 힘 ―평화의 시동이 걸렸다.전율을 느끼게 하는 짜릿한 순간,그것은 역사에 남을 명장면.야당에 대한 냉혹한 국민의 심판그 원인은 오만과 독선― 과거 농사를 지어 먹고 살던 농경사회에서는 망종(芒種)을 전후한 이즈음이 연중 가장 바쁜 시기였습니다. 지난 해 수확한 양식이 떨어져 ‘보릿고개’가 한창이던 이때는 서둘러 햇보리를 벤 자리에 다시 땅을 갈아엎고 바로 벼를 심어야 했기에 잠시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오뉴월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고 한 세시기(歲時記)에 보면 이 무렵의 하루, 하루는 농민들에게 금 쪽 같이 귀한 시간의 연속이었던 듯싶습니다.올 6월은 때 이른 무더위에 뜨거운 대형이슈들로 하루가 참으로 바쁘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투표를 잘 해야 나라가발전합니다. 최선이 없으면차선을, 차선이 없으면 차악을.북미회담에, 지방선거에,월드컵까지 바쁜 6월― 우리나라에서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것은 1952년 4월 25일입니다.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고 정부가 수립된 지 3년 6개월, 거기다 두 해전 일어난 6·25전쟁이 한창이던 혼란 속에 선거가 치러졌으니 처음 경험해 보는 지방자치의 출발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투표율 90.7%라는 국민의 높은 참여가 신생 독립국의 민주정치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습니다.그 뒤 제2차 지방선거는 4년 뒤인 1956년 8월에, 3차 지방선거는 1960년 12월에 치러져 그런대로 연륜을 쌓는 듯 했습니다.
다시 6월을 맞으며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었던6·25전쟁 68주년을 맞는다.6월에 시작된 그 전쟁이야기,6월에 끝나기를 기원합니다.부디, 부디 ‘명답’이 나오기를―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68년, 직접 난리(亂離)를 겪은 사람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니 처참했던 민족상잔(民族相殘)의 피비린내 나던 그 전쟁은 이제 교과서에나 나오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6·25전쟁. 처음에는 ‘6·25사변’이라고 하고 ‘6·25동란’이라고도 하더니 국민들은 그냥 ‘6·25’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사에는 ‘코리안 워(Korean War)’, ‘한국전쟁’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전쟁을 일으킨 북한에서는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미화시켜 부릅니다. 북
남과 북 ···그리고 미국 ―'큰 절’로 엎드려 맺은 인연,136년을 이어 온 미국과의 관계남과 북의 잇단 대미정상회담중요한건 전쟁이 아니라 평화,정상회담에 조바심이 납니다― 1883년 9월 2일 대 조선국 특별사절단 11명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한해 전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따른 답례 차 미국에 온 보빙(報聘)사절단이었다.워싱턴에 있는 미국 대통령을 방문하여 고종(高宗)의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우의를 다지는 목적이었지만 겸사겸사하여 조선을 도와줄 우방을 만들고자 한 목적이었다.조선이 문호를 개방한 후 처음 외국에 보낸 사절단이었는데 모두 25세를 전후한 홍안의 청년들이었다. 일행은 민영익 23세(공사·전권대신), 홍영식
씁쓸한 가정의 달 ―꽃은 피고 새들 우짖는‘계절의 여왕’ 5월.가정은 평안하십니까?행복해야 할 '가정의 달' 에우리의 자화상을 생각합니다― 100여 년 전인 1900년대 초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라는 소녀가 엄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랑하는 엄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픔에 빠진 소녀는 자주 엄마의 묘소를 찾아 그리움을 달래며 카네이션을 주위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엄마에게 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곤 했습니다.소녀는 어느 날 교회 친구들과의 모임에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습니다. 친구들이 의아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소녀는 “엄마가 그리워 묘소에 핀 꽃을 잘라 달았다”고 대답합니다. 안나의 사연은 친
역사는 흐른다 ―순간순간이 명장면이 된판문점 남북정상회담.비핵화, 완전한 비핵화선언,“이제 전쟁은 없다”는 합의에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습니다― 아주 좋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문재인, 김정은 주연의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연출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까지 내놓아 관객들의 환호 속에 대 성공을 거두었으니 칭찬 좀 한들 낯간지러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4월 27일 판문점(板門店)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 매순간,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오전 9시 20분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집’ 계단을 내려 와 분단경계선에 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기다리면서부터 본격적인 연기는 시
평화, 새로운 시작 ··· “좋지” ―1953년 정전된 지 65년,종전선언과 함께,북한 핵을 폐기하고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가져오기를 기도합니다― 남쪽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전에 북에서 엄수해야하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합니다. 북쪽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남·북한을 지칭할 경우, ‘남한’이니 ‘북한’이니 하지 말고 반드시 ‘남측’, ‘북측’이라는 용어를 써야한다는 내용입니다.남한에서는 통상 휴전선 북쪽을 ‘북한’이라고 부르고 북한에서는 휴전선 남쪽을 ‘남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입니다. 북한 당국은 북한이라는 호칭이 ‘북쪽한국’이란 뜻이므로 절대 싫어합니다. 남한 또한 북한이 ‘남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
4월은 잔인한 달 ―4월 혁명은 역사를 수놓은금자탑이었습니다. 그 정신은연면히 이어져 6월 항쟁으로,다시 ‘촛불혁명’으로 승화돼이 땅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그해 4월도 날씨는 내내 청명했습니다. 산천에는 어김없이 백화제방(百花齊放), 꽃들이 만발했고 자유로이 공중을 나는 새들은 재잘재잘 목청을 높여 맘껏 지저귀었습니다. 거리를 메운 시위대와 경무대 앞에서 총소리만 들리지 않았다면 시절은 여느 해와 다름없는 영락없는 봄이었습니다.‘4월혁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48년 집권 이래 숱한 파동을 일으키며 영구집권을 획책하던 이승만정권이 정·부통령 선거에서 관권(官權)을 총 동원해 전국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그때나 이때나
“미친 개 논쟁”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경망한 말 한마디가 경찰을화나게 하고 있습니다.그러니 입을 조심해야지― *고려를 무너뜨리고 1392년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어느 날 개국공신인 무학대사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태조는 “우리, 군신(君臣)의 예를 떠나 터놓고 한번 농을 하는 게 어떻겠소”하고 제안을 했습니다. “대사, 짐의 눈에는 대사의 얼굴상이 꼭 돼지로 보인다오”하고 태조가 말을 걸었습니다.매우 모욕적이었지만 무학대사는 달리 언짢은 표정도 짓지 않고 “전하, 제 눈에는 전하의 모습이 꼭 부처로 보입니다”라고 대꾸했습니다.태조는 의아해 “이 보오. 돼지라 욕을 했는데 어찌 성을 내지
이명박의 엘레지 ―어릴 때 꿈이 선생님,소방관이었다는 그.한데 욕심이 너무 과했습니다.또 한사람의 전직 대통령이법 앞에 서는 것을 보면서인간의 탐욕을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명이 일생일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치 바람 앞의 촛불, 풍전등화의 형국입니다.맨땅을 짚고 일어나 기적 같은 성공신화를 일궈 젊은이들의 신화적 우상이었던 그 이름 석 자 ‘이명박’이 절체절명에 처한 것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여러 번 바뀐다”는 속설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옛날 중국의 북방 변경(邊境)에 한 노인이 암말(馬) 한 마리를 기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말이 집을 나가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소문을 듣고 마
봄이 오는 소리 ―꽃샘추위에 눈발이 날려도 새 봄은 어김없이 옵니다.또 한사람의 전직 대통령이법 앞에 서는 것을 보면서인간의 탐욕을 생각합니다― 천둥소리에 놀라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지나 춘분(春分)이 눈 앞 인데 이곳저곳에 눈발이 날리고 강원도 산간에는 폭설마저 쌓이고 있다는 소식이니 봄이 오다가 돌아 간 것인지, 아니면 아직 겨울인 것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 되는 요즘 날씨입니다. 절기상으로는 분명 봄인데 말입니다.일 년 열두 달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고 다시 24절기로 구분해 기후의 변화를 예측해서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절기(節氣)는 중국 주(周·BC1046~BC256)나라에서 시작돼 3천년의 역사를
“나 두요! 나 두!” ―남녀칠세부동석에서 비로소 깨어나는 여성들의 자의식. 들불처럼 번지는‘미투운동'에서 우리사회의 민낯을 봅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 ‘웃기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조선시대 풍습이 그대로 살아있던 1900년대 초만 해도 우리 사회에는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는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글자대로 풀자면 “남자와 여자는 일곱 살이 되면 같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이 글은 유교경전의 하나인 ‘예기(禮記)’의 내측편(內則篇)에 나오는 말로 “아이가 6살이 되면 숫자와 동서남북 네 방향을 가르치고, 7살이 되면 자리를 같이 하지 않고, 8살이 되면 소학(小學)을 배운다”는 데서 유래합니다.유교의 윤리가 워낙 엄격한 것이기는 하지만
분주한 2월 ―역사적 올림픽에, 민족의 명절 설날에,북한 사람들의 방남.가슴 뭉클한 공동입장평화의 대화로 이어져야― 올 2월은 참으로 바쁩니다. 역사적인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이나 열리고 있으니 텔레비전 앞에 눌러앉아 불꽃 튀는 경기진행 상황을 봐야하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그 일행들의 깜짝 방남(訪南)으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또 한 차례 치른 ‘귀성전쟁’ 등등 그야말로 즐거움으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2월 한 달입니다. 그러잖아도 평월보다 사흘이나 날수가 적은 달이다 보니 더욱 마음이 바빠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올림픽은 참 재미있습니다. 전 세계의 100개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소름끼치게 감동받았다"전 세계에 보여 준 명장면,스포츠가 정치를 초월하는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2018년 2월 9일 저녁, 남과 북은 또 한 번 전 세계에 감동적인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휘황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선수단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함성과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고 전국의 국민들, 나아가 전 세계 20억 명의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지구촌 겨울스포츠축제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렇게 막이 올랐습니다.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입니다. “사람(Peaple)과 사람을 잇는 올림픽,
‘머피’의 법칙 ―잇따르는 대형 참사 그 원인은 어디에 있나.생명경시사상 때문인가?안전 불감증 때문인가?그것을 찾는 일이 급선무― 1949년 미국의 한 공군기지에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충격완화장치 실험을 하였습니다. 에드워드 머피대위를 팀장으로 한 실험 팀은 전극봉(電極棒)을 이용해 비행기가 정지할 때 조종사들이 받는 중력상태를 측정하는 것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번번이 실패로 끝나곤 해 해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그러나 머피대위는 포기하지 않고 실험에 매달려 전극봉의 한 쪽 끝부분 선이 잘못 연결된 것이 원인임을 밝혀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머피대위는 그동안 작은 실수에서 문제가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애를 태웠던 것입니다.한숨을 돌린 머피대
레나테의 비련 ―한반도기 동시입장 합의 민족 동질성 보인 희소식.하지만 이산가족상봉 불발대기 중인 6만 명 또 실망.인도주의 실천은 국가책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그동안 살아나지 않던 올림픽 열기가 며칠 사이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이번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축전인 만큼 그 역사적인 의미는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침이 없겠습니다.다행스럽게도 불참이 예상되던 북한 팀의 참가를 위한 남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개·폐회식 공동입·퇴장을 합의하고 여자하키 단일팀 출전, 공동응원, 예술단공연, 태권도 시범 등에 대해 일사천리로 회의가 진
"시작이 반이다" ―출발이 괜찮은 2018년.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민족이라는 대명제로문제를 풀어 가야합니다.안 될 것이 없습니다― 무술년 새해를 맞은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5일 소한(小寒)을 지나 20일이 ‘대한(大寒)’이니 바야흐로 절기는 엄동(嚴冬)이 분명하지만 ‘입춘(立春)’이 2월 4일인지라 봄도 그리 멀게 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19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셸리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라고 하였거늘 이 겨울의 차디찬 한기(寒氣)도 그럭저럭 견딘다면 해동(解凍)과 함께 봄의 온기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지금 눈 덮인 산비탈에 수도승처럼 서있는 나무들은 이미 줄기 속에서 새싹을 틔울 수액을 퍼 나르느라 분주 할 터이고
2018년의 소망 ―무술년 '황금 개 띠' 해. 평창올림픽 잘 치르고천재지변·사건·사고 없고부디 전쟁이 없는 한 해.온 국민의 염원입니다― 서기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단군기원 4351년입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새해가 됐다고 해서 숫자가 바뀐 것 외에 무엇 하나 달라진 것은 없고 하룻밤이 지나갔을 뿐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막연하나마 새해에 무엇인가, 달라 질 것을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동안의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겨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분명히 더 나아질 것이라는 한 가닥 소망을 가져 보는 새 아침입니다.올해는 12간지(干支)로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 그것도 60년만의
정상회담 뒷담화 ―외교는 상대가 있는 법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인데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봐야.서산에 해 저무는 2017년 세모,기쁜 일, 슬픈 일, 훠이훠이― 1992년 8월 23일 오후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인 보잉747 대통령 전용기가 서울 공항을 이륙해 기수를 서쪽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기내에는 노태우대통령 내외와 외무장관, 청와대 보좌진, 재벌그룹 총수 들을 비롯한 경제인, 수행 기자단 등 200여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2시간 10분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중국 땅에 발을 딛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튿날 인민대회당에서는 노대통령과 양상쿤(楊尙昆)국가주석
적멸에 대하여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 육신의 낡은 옷을 벗고훌훌 떠나는 고승, 대덕들.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잘 죽는 것도 중요합니다― 1960년대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청담(淸潭1902~1971) 큰스님이 어느 날 속리산 법주사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했습니다.스님은 현대 한국 불교의 중추인 조계종 종단의 기초를 닦고 주춧돌을 놓은 분이었기에 법회는 많은 불자들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큰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한 불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스님, 사람의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일순 장내에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불교계의 상징적 어른으로 대중의 존경을 받고 있던 큰 스님이었기에 장내의 모든 시선이 스님을 향했습니다.잠시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