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좋다―어둡고 우울한 일상에기쁨을 가져다 준 선수들.그들의 준우승 원동력은‘One Team’에 있었습니다.모두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요 며칠 많이 즐거웠습니다. 입에 침이 마르고 눈과 귀에 티눈이 박 힐 정도로 똑같은 찬사가 되풀이 돼 짜증이 날만도 했지만, 아니 짜증은커녕 눈과 귀에 더해 모처럼 마음까지 아주 기뻤습니다.우리 젊은 선수들이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U-20 Word Cup)대회 최종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일은 한마디로 쾌거였습니다.백년하청으로 날이면 날마다 TV화면을 뒤덮는 여야 정치권의 더러운 말싸움, 꼬리를 잇는 온갖 사건 사고, 범죄로 얼굴 펼 날이 없던 국민들에게 모처럼
나는 몇 살인가―뿌리 깊은 장유유서문화,제각기 다른 나이 계산법.글로벌 시대에 맞게합리적 나이로 통일하는변화가 필요합니다― 1300여 년 전 중국 당(唐)나라 때 이백(李白)과 함께 쌍벽을 이룬 대 시인 두보(杜甫・712~770)는 일생을 몹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벼슬에 뜻을 갖고 24세에 치른 진사 시험에서 낙방한 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유람으로 이곳 저 곳을 전전하며 어려운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나이 40이 넘어 겨우 좌습유(左拾遺)라는 낮은 자리를 얻은 두보는 그에 만족하지 못했고 거기다가 술까지 몹시 좋아 했으니 집안 형편은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어쩌다가 친구라도 찾아오면 얼른 주전자를 들고 주막으로 달려간 부인이 머리를 잘라주
행복의 조건―행복은 마음속에 있습니다.밖에서 행복을 찾지 말고안에서 찾아야 합니다.‘모자람의 미덕’을 알면우리는 모두 행복해 집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갖고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궁전에 많은 것이 있으면서도 늘 모자란다고 생각한 왕은 마법사인 신하를 불러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고 비결을 물었습니다.신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입으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왕은 “그러면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가져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는 용맹스러운 장군, 이름 난 학자, 재산이 많은 부자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중 누구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크게 지치고 실망한 신하는 해가
수리수리 마하수리―경쟁하듯 내뱉는악취 나는 막말들.부끄러움을 모르는정치인들의 추한 얼굴지친 국민들은 짜증이 납니다―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1804~1881). 19세기 영국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운 명 수상이요, 빅토리아 여왕을 받들어 ‘해가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건설한 대정치가였습니다.그는 두 차례나 수상을 역임했을 뿐 더러 뛰어난 풍자적 작가로서도 불후의 명작을 여러 편 남길 정도로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874년 보수당 당수로 그가 내각을 이끌 때 의회에 출석해 야당인 휘그당의원과 벌인 설전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옵니다.어느 날 회의에서 한 야당의원이 디즈레일리에게 질문을 퍼붓다가 출신을 물고 늘어지며
팔죽시―이런 대로, 저런 대로,되어가는 대로,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죽이면 죽, 밥이면 밥,그런 대로 살고― 1300여 년 전 신라의 스님이었던 부설(浮雪)은 원효(元曉), 의상(義湘)과 함께 3대 선승(禪僧)으로 꼽혔지만 그 이름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서기 647년 선덕여왕 때 서라벌에서 태어 난 부설은 5세 때 불국사에 출가하였으며 원정(圓淨)선사의 제자가 되어 7세에 법문에 통달할 정도로 재주가 비범하였습니다.부설은 도반인 영희, 영조와 함께 지리산을 돌아 변산 능가산 법왕봉 아래 묘적암(妙寂庵)을 짓고 여러 해 수도하다가 문수도량(文殊道場)을 순례하기 위해 강원도 오대산으로 구도의 길을 가는 도중 김제 만경들 한 불자의
가정의 달 유감―‘계절의 여왕’ 5월.가정은 평안하십니까?꽃은 피고 새들 지저귀는행복해야 할 '가정의 달’에우리의 자화상을 생각합니다―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명성답게 5월은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좋은 달입니다. 춘삼월 지나 여름이 오기 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에 온갖 꽃들 다투어 피고 산천에 녹음방초 우거지니 미상불(未嘗不) 호시절이 분명합니다.추위를 피해 강남으로 갔던 제비들이 다시 돌아와 지저귀는 한낮 그야말로 쌕이라도 둘러메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 바로 이때이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한들 굳이 토를 달 일은 아닐 성 싶습니다. 하기야 그 옛날 하늘만 쳐다보고 땅을 갈던 농경시절, 양식이 떨어져 ‘보릿고개’가
봄이 봄이 아닌 봄―올 봄도 예외 없이 사건,사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이자꾸, 자꾸 일어납니다.그것이 안타깝습니다― 봄이 왔으나 봄이 봄 같지 아니하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지난 세월 시인묵객들이 그때마다 금과 옥처럼 아끼며 써온 이 불후(不朽)의 다섯 글자는 기나긴 역사 속에 애달픈 사연을 전해오고 있습니다.왕소군(王昭君). 그녀는 중국 전한(前漢) 11대 황제인 원제(元帝)의 궁녀였습니다. 얼굴이 얼마나 예뻤던지 날아가던 기러기가 아름다운 용모에 넋이 빠져 날갯짓을 잊고 땅으로 떨어져 낙안(落雁)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절세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공녀(貢女)로 뽑혀 북녘 오랑캐 땅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당시
4월은 잔인하다―아름다운 4월이 오면비극이 일어납니다.그것은 무엇 때문일까.시인은 한국의 미래를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온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조마조마 마음을 졸였는데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일단 그 정도에서 진화가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하필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저녁에 시작돼 6일 아침까지 36시간이나 계속된 화재라서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이 지나간 자리는 예외 없이 숯덩이가 된 나무줄기들과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가옥들의 잔해(殘骸)가 이번 산불의 처참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고성에서 발화돼 속초, 인제, 강릉, 동해를 마구 휩쓴 이번 산불은 삽시간에 525㏊(525만㎡)의 삼림을 여지없이 불 태웠습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2배
3S의 정치―국민이 깨어나야 합니다.이성으로 현실을 봐야합니다.그러지 않고 거짓말에 놀아나면우민정책이 판을 칩니다.옥석을 구분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사회학에 우민정책(愚民政策)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지배계급이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비판력을 무력화 시키려는 정책을 말하는 것입니다.이를 테면 운동경기나 연예, 오락, 유흥 등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그쪽으로 돌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대의 대표적인 우민정책으로는 3S정책, 다시 말해 스포츠(Sports), 성(Sex), 스크린(Screen)등의 활용을 들 수 있습니다.우민정책의 유래는 그 역사가 깊어 멀리 로마
다시, 친일파를―“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민족은 똑같은 비극을되풀이 합니다.”오늘 과거의 진실을 보는그 지혜를 생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 것은 1940년 6월 22일이었습니다. 프랑스, 미국 등 연합군이 다시 파리를 탈환한 것은 1944년 8월 25일입니다. 그러니까 프랑스가 나치 독일의 군홧발에 짓밟힌 것은 정확히 4년 2개월 이었습니다.치욕 끝에 다시 제 땅을 찾은 프랑스정부가 폐허 위에서 첫 번째로 착수한 일은 점령 기간 동안 독일군의 앞잡이 노릇을 한 반역자를 색출해 내는 일이었습니다. 민족을 팔아 적군을 돕고 이득을 취한 배신자들이 전국에서 10만 명이나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독일군에 붙어 동족을 괴롭힌 자 들이었고
빨갱이 망령―“‘빨갱이’낙인은 친일잔재,100년 묵은 혐오의 굴레 벗자.”‘색깔론’의 상징 정면 언급혐오·분열 넘어선 사회 통합 강조.문대통령, 3·1운동 기념사 작심발언―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에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빨갱이는 우리가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 잔재”라고 언급하자 야당 일각에서 “전형적인 편 가르기이며 역(逆)색깔론”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문 대통령은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해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과거 100년, 미래 100년―지나간 100년은 중요합니다.미래의 100년은 더 중요합니다.눈앞의 이해보다 앞을 내다보는지혜로운 머리로 새로운 역사를창조해 나아가야 합니다― 1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기나긴 시간이지만 한민족의 피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이던 그날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1919년,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대한독립 만세!” 함성은 3개월 동안 전국으로 메아리 쳐 일본제국주의에 짓밟혀 신음하던 3000리 강산, 1678만 명의 백성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그 역사적인 날로부터 100년, 올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요, 바로 그 3월입니다.3·1만세운동(三一萬歲運動)은 일제 강점기 한국
‘가짜뉴스’가 넘친다―한 마리 개가 짖으니온 동네 개가 따라 짓네.사회를 분열시키는 작태는마땅히 버려야 합니다.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옛날 중국 위(魏)나라 혜왕(惠王·BC400~319) 때 이야기입니다. 위나라 태자가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게 되자 혜왕은 중신 방총(龐蔥)에게 태자를 수행하게 합니다. 중책을 맡은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혜왕에게 특별히 간청했습니다.“전하, 만약 어떤 사람이 나타나 지금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게 말이 되는가? 당연히 믿지 않지.” “그런데 또 한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아니오. 그래도 믿지 않겠소.” “그럼 세 번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어쩌시겠습니까?” 혜왕은
스마트시대의 아이러니―시대에 맞춰 의례도바뀌어야 합니다.언제까지 주부들에게중노동을 강요해야 합니까.남녘에는 꽃이 피었습니다― 조상을 섬기는 제사(祭祀)의 기원은 원시종교의 한 형태인 샤머니즘(Shamanism)을 바탕으로 한 자연숭배와 연관이 깊습니다. 학자들은 그 옛날 고대인들이 신(神)의 가호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천지신명께 치성을 드린 것이 제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오늘 날 우리가 지내는 제사의식은 조상의 넋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후손으로서의 도리로 마음을 다해 예를 올리는 전통문화입니다. 제사 풍습이 이 땅에 전래 된 것은 중국 송나라의 주자학(朱子學)이 고려에 들어오면서 부터이지만 당시는 불교가 국교(國敎)였기에 일반 백성이 제사를 지
설날의 소회―기나긴 역사, 민족의혼이 서린 큰 명절 설날.탄압과 수난 속에서도연면히 이어 온 그 정신.2019년 설날을 생각합니다― 다시 설날을 맞이합니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양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은 19세기 말 양력이 이 땅에 들어오고부터 수난이 시작됐지만 기나긴 세월 온 나라 백성이 함께 지켜 온 대축일입니다.설날의 유래는 멀리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신라 비처왕 때(488) 정월 초하룻날 설을 쇠었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더라도 설날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로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민족의 전통 문화로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설날은 그 뿌리가 장장 1500년은 된 것이 아닌가, 짐작 됩니다.
희망아, 희망아!―일제치하 그 옛날에도,21세기 오늘에도,‘희망가’는 여전히유효합니다.“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화가 지망생인 소녀 존시(Johnsy)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인 수(Sue)와 함께 살고 있다. 몸이 약해 폐렴에 걸린 존시는 희망이 없다는 상심 속에 하루하루를 이어간다. 친구 수는 끊임없는 격려로 용기를 주곤 하지만 존시는 점점 더 실의에 빠져 슬픔을 겪는다. 의사는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가 있을 때만 병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한다.존시는 창을 통해 옆집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잎 새를 세는 것으로 거의 매일 시간을 보낸다. “저 이파리들이 다 떨어지면 나의 숨도 끊어지겠지….” 한겨울
춘풍추상―“남을 대함에는 봄바람처럼,자신에게는 가을서리처럼.”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400년 전의 경구를 가슴에새기면 좋겠습니다― 중국 명나라 말기 문인 홍자성(洪自誠·1573~1619)이 지은 ‘菜根譚’(채근담)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일깨워 주는 인생지침서로 후세에 많은 영향을 끼쳐오고 있는 명저입니다.유교를 근본으로 도교, 불교를 넘나드는 주옥같은 경구(警句)들은 기존의 무거운 유교서적들에 비해 이해가 쉬워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원만한 인간관계와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채근담(菜根譚)’이란 말은 송(宋)나라 왕신민(汪信民)
기해년의 소망―전쟁이 없고 정치가제 구실을 해주고,경제가 살아나고,사회가 안정되는그런 한 해가 되기를― 서기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돼지 해’입니다. 돼지야 말로 우리 민족과는 떼려야 떼놓을 수 없는 동물입니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는 12간지 중 마지막 열두 번째로 꿈을 꿔도 가장 기분이 좋은 가축인지라 부와 복을 갈망하는 사바세계 미망(迷妄)의 중생들에게는 꼭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더욱이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하지 않던가.호사가(好事家)들의 발상이긴 하겠으나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들 은근한 기대를 가져 봄직하니 굳이 토를 달 일은 아닐 성 싶습니다. 언제던가, 2007년 丁亥
‘바캉세~오’의 인간승리―‘파파리더십’으로 정상에 오른베트남 축구. 박항서가 베트남을빛나게 했고, 베트남이 박항서를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그의 인간성이 돋보입니다―의외로 승부는 일찍 결판이 났습니다. 경기 시작 6분, 말레이시아 진영 오른 쪽 깊숙이 들어가 있던 왼쪽 공격수 응우옌꽝하이가 골문을 향해 띄워준 볼을 백넘버 11번 응우옌아인득이 잽싸게 왼발로 차 넣음으로써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베트남의 승리로 기울었습니다.2018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차 결승전. 전후반 90분, 베트남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스탠드의 4만 관중이 벌떼처럼 일어나 함성으로 경기장을 뒤덮었고 하노이는 물론 전국이 승리의 감격에 휩싸인 가운데 9,700만 베트남 국민들은 열광했습
2018 서산에 서서―저무는 한해의 마지막 달,모두가 차분한 마음으로뒤를 돌아봐야 하겠습니다.잘한 것은 과연 무엇이고잘못한 것은 또 무엇이었는지― 흐르는 강물이 뒤를 돌아 볼 수 있으랴. 분류(奔流)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형체가 있을까만 이제 며칠 뒤면 2018년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빛바랜 벽에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한 장의 남은 달력은 또 한해가 저물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올해도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글 쓰는 이들이 매년 연말이면 한약에 감초 넣듯 쓰는 표현이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올림픽 같은 국가적인 큰 행사도 있었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세 차례나 열려 통일을 갈망하는 국민들을 들뜨게 했습니다.도지사·시장 군수를 뽑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