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프랑수아 오종의 에서 사라진 남편처럼, 누군가의 실종이라는 소재는 많은 영화들에서 효과적으로 쓰인다. 일상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극적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남겨진 이의 공허한 일상을 통해 상실의 긴 그림자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최근 한국의 스릴러물은 사라진 누군가를 찾는 긴박한 달음박질과 거친 호흡에 매료돼있다. 그 가운데 여성감독들이 만든 두 영화, 변영주의 (2012)와 이언희의 (2016)는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는 동시에 또한 일그러뜨리는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눈길을 끈다.일본 버블경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 소설을 각색한 변영주의 에서 주인공 문호역을 맡은 이선균은 항상
湖面 정지용손 바닥을 울리는 소리곱드랗게 건너 간다.그뒤로 힌게우가 미끄러진다. ‘손∨바닥’의 ‘손바닥’은 ‘손의 안쪽. 곧 손금이 새겨진 쪽.’이며, ‘수벽(手擗)ㆍ수장(手掌)’이라고도 한다. 예문으로는 ‘선생님은 숙제를 안 한 아이들의 손바닥을 회초리로 찰싹찰싹 때리셨다. 황 영감네 안마당이 바로 눈앞에 펼친 손바닥처럼 빤히 내다보인다.≪박완서, 그 가을의 사흘 동안≫’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손바닥<바<월석>←손+-ㅅ+바’이다.‘곱드랗게’의 ‘곱다’는 소리가 듣기에 맑고 부드럽다는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산새들의 고운 노랫소리. 그녀는 곱고 미끈하게 목청을 뽑았다. 분선이의 노랫소리가 쓸쓸하고 곱게 퍼져 나간다.’ 등이 있다
비듥이 정지용저 어는 새 떼가 저렇게 날러오나?저 어는 새 떼가 저렇게 날러오나?사월ㅅ달 ‘해ㅅ살/해살’이물 농오리 치덧하네.하눌바래기 하눌만 치여다보다가하마 자칫 잊을 번했던사랑, 사랑이비듥이 타고 오네요.비듥이 타고 오네요.[출처: 《조선지광》64호, 1927. 2.] ‘저렇게’는 ‘저러하게’가 줄어든 말이다. ‘저러하다’는 ‘저렇다’의 본말이다. 변천 과정은 ‘저러하다<뎌러다<용가>←뎌러+-’이다. 예문으로는 ‘저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허락하시지요? 뭘 믿고 저렇게 큰소리를 탕탕 치는 건고?≪염상섭, 두 양주≫’이다.‘해살’은 ‘햇살’로 써야 한다.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사랑해서 결혼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늙어가는 부부. 각각 다른 뿌리에서 자라나 하나의 나무로 자라나는 연리지처럼, 어떤 이들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해로한다. 프랑수아 오종의 프랑스 영화 (2000)과 앤드류 헤이의 영국 영화 (2015)에서 오랜 세월 함께 한 두 쌍의 부부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어느 새 주름 가득해진 배우자 얼굴에서 야속한 세월의 흔적을 확인할수록 더욱 신뢰와 연대가 깊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고,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에 믿을 수 있었다. 바로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남편이 사라졌다. 여름마다 찾았던 랑드의 별장에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갔던 날, 자신의 등에 오일을 발라주고 수영하러 간
숨ㅅ기 내기 정지용나-ㄹ 눈 감기고 숨으십쇼.잣나무 알암나무 안고 돌으시면나는 샃샃이 찾어 보지요.숨ㅅ기 내기 해종일 하며는나는 슬어워 진답니다.슬어워 지기 전에파랑새 산양을 가지요.‘떠나온지/떠나온∨지’ 오랜 시골 다시 찾어파랑새 산양을 가지요.[출처: 《조선지광》64호, 1927. 2.] ‘감기고’의 ‘감기다’는 ‘감다’의 사동사이다. ‘감다’는 ‘눈꺼풀을 내려 눈동자를 덮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아이가 졸린지 눈을 스르르 감는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감다<다<월석>’이다.‘잣나무’는 소나뭇과의 상록 교목이다. 높이는 10∼3
무어래요 정지용한길로만 오시다한 고개 ‘넘어/너머’ 우리 집.앞문으로 오시지는 말고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늦인 봄날복사꽃 연분홍 이슬비가 나리시거든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바람 피해 오시는 이처럼 들레시면누가 무어래요?[출처: 《조선지광》64호, 1927. 2.] ‘한길로만’의 ‘한길’은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을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한길로 나가다. 왕래하는 사람도 드물어 넓은 한길이 그저 한산했다.≪황순원, 카인의 후예≫’ 등이 있다.한글 맞춤법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
“지워버린 시간,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여성은 ‘집 안의 존재’로 그려진다. 종종 ‘집’ 그 자체와 동의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집을 떠올린다는 것은 집/안에 있는 누군가, 대부분은 여성인 엄마를 대상으로 하며, 집을 그리워한다면 대개 엄마를 보고파하는 마음을 달리 표현한 것이 된다. 그런데 많은 영화들에서 정작 집을 지키며, 집 자체로 환원되기까지 하는 당사자로서 여성/엄마들은 자꾸만 집을 떠난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2009)에서 럭셔리한 대저택의 안주인과, 레베카 밀러의 (2009)의 주인공 또한 집을 나서고 만다. 더 이상 자신의 집에서 살기를 거부하고 떠나가기까지,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밀라노에서 직물업으로 막강한 부를 일군
내 맘에 맞는 이 정지용당신은 내맘에 꼭 맞는이.잘난 남보다 조그만치만어리둥절 어리석은척옛사람 처럼 사람좋게 웃어 좀 보시오.이리 좀 돌고 저리 좀 돌아 보시오.코 쥐고 뺑뺑이 치다 절 한 번만 합쇼.호. 호. 호. 호. 내 맘에 꼭 ‘맞는∨이/맞는이’.큰 말 타신 당신이쌍무지개 ‘홍예문’ 틀어 세운 벌로내달리시면나는 산날맹이 잔디밭에 앉어기(口令)를 부르지요.“앞으로- 가. 요.”“뒤로- 가. 요.”키는 후리후리. 어깨는 산ㅅ소개 ‘같어요/같아요’.호. 호. 호. 호. 내 맘에 맞는이.[출처: 《조선지광》64호, 1927. 2.] 한글 맞춤법 제42항 의존
굴뚝새 정지용굴뚝새 굴뚝새어머니-문 열어 놓아 주오, 들어오게이불 안에식전내-재워 주지어머니-산에 가 얼어 죽으면 어쩌우박쪽에다‘숫불/숯불’ 피워다 주지[출처: 《신소년》, 1926. 12.] ‘굴뚝새’는 ‘나무발발잇과의 새’이다. 몸의 길이는 6∼7cm이며, 진한 갈색에 검은 갈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거미, 곤충이 주식이고 5∼6월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여름에는 산지에서, 겨울에는 평지에서 사는데 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들어오게’의 ‘-게’는 ‘해할 자리에 쓰여, 앞 문장에서 어떤 상황을 묻고서, 뒤 문장으로 그처럼 물은 근거를 제시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
우리가 바라는 청주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는 음악적 능력과 지도력은 물론 도덕적 인격까지도 겸비하여 지난 16년간 퇴보되어온 합창단을 개혁하고 위상을 높여 새로운 청주시립합창단을 만들 수 있는 지휘자가 선정되는 것이다.상임 지휘자는 그 기대에 맞게 청주시민과 지역 음악인들이 원하는 자격을 갖춘 능력자가 다시 선정되도록 청주시가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다.다양한 시민들의 욕구에 충족함은 물론 순수 클래식 애호가. 팝, 발라드, 트로트 등 대중가요 애호가도 있고 최근에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혼합한 퓨전음악 애호가도 있다.이렇게 다양한 집단들이 공존하는 속에서 각각의 기대를 충족시킬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는 지휘자의 등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또한
인간을 ‘근심’하고, 다른 삶을 ‘상상’하다‘욕하면서도 본다’는, 강력한 흡입력과 중독성을 가진 막장 드라마가 한국 텔레비전의 전유물이기만 할까.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할리우드 톱클래스에서도 막장드라마를 만든다. 얽히고설킨 우연, 극단적 상황의 반복으로 보는 이를 짜증나게 하는 막장드라마도 지극히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여느 영화들만큼 쓰임새가 있음을 일깨운다는 차이가 있을 뿐.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우디 앨런의 (2016)와,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받은 레베카 밀러의 (2015)은 막장드라마가 삶을 사유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방식의 흥미로운 성과를 보여준다.‘당사자들에게는 더없이 절실하고 애절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거나 고통을 주는
따알리아 정지용가을 볕 째앵하게‘내려쪼이는/내리쪼이는’ 잔디밭.함빡 피여난 따알리아.한낮에 함빡 핀 따알리아.시약시야, 네 살빛도익을 대로 익었구나.젓가슴과 붓그럼성이‘익을∨대로’ 익었구나.시약시야, 순하디순하여 다오.‘암사심∨처럼/암사심처럼’ 뛰여 다녀 보아라.물오리 떠 돌아 다니는힌 못물 같은 하눌 밑에,함빡 피여 나온 ‘따알리아/달리아’.피다 못해 터져 나오는 따알리아.[출처: 《신민》19호, 1926. 11.] ‘내려쪼이는/내리쪼이는’의 ‘내리쬐다’는 ‘볕 따위가 세차게 아래로 비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오후. 바람만 없는 곳에는 벌써
산엣 색씨 들녁 사내 정지용 산엣 새는 산으로, ‘들녁/들녘’ 새는 들로, 아아니다, 산엣 색씨 잡으러 들녁 사내 잡은 손은 산에 가세. 참아 못 놓더라. 작은 재를 넘어서서, 산엣 색씨, 큰 봉엘 올라서서, 들녁 쌀을 먹였더니 산엣 말을 잊었읍데. “호-이” 들녁 마당에 “호-이”
겨울ㅅ밤 정지용‘동네ㅅ집에/동네집에’강아지는주석 방울칠성산에‘열흘’ 달은‘백통’ 방울갸웃갸웃고양이는‘무엇’ 찻나[출처: 《신소년》, 1926. 11.]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이다.(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은 사이시옷을 넣는다. 그러므로 ‘동넷집(洞--)’으로 써야 한다. ‘동넷집’은 동네에 있는 집 또는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집을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동넷집 말 좋아하는 여편네들이 모여 앉으면 이렇게 비평들을 한다. 우리 동넷집은 부자로 유명하다.’ 등이 있다.
더 이상 ‘아이’만은 아닌 나이, ‘어린이’ 세상의 강물에 조금씩 어른 세상의 짠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 그건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가 아닐까. 정지우 감독의 영화 (2016)과 윤가은 감독의 (2015)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몰라도 좋았던 것들을 하나씩 깨쳐간다. 맑은 눈망울에 조금씩 그늘이 드리워지는 그 시간을 ‘성장’이라 치장하는 건 매정하고 가혹하지만, 이 악물고 버틴 그 시간 덕분에 먼 길을 걷기 위한 근육이 여린 종아리에 자리 잡기도 한다.준호(유재상)의 얼굴은 동글동글하니 선하게 웃는 상이다. 유치원 아이가 그릴 법한 달님 얼굴 같다고나 할까. 열심히 자맥질을 치고 수영장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준호는 천생 아이다. 돈
넘어가는 해 정지용불 ᄭᅡ막이.불 ‘ᄭᅡ막이/까마귀’.‘들녁/들녘’ ‘집웅/지붕’파 ‘먹어려/먹으려’‘내려왓다/내려왔다’ᄶᅩᆺ겨 갓나.서ᄶᅩᆨ 서산불야 불야[출처: 《신소년》, 1926. 11. ] 한글 맞춤법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붙임] 어간에 ‘-이’나 ‘음’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1) 명사로 바뀐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까마귀’로 써야 한다. ‘까마귀’는 ‘
내남없이 팍팍하고 살기 힘들다는 세상. ‘냉대’나 ‘박대’ 또는 ‘적대’라는 말이 차라리 가깝고 친근해질수록 ‘환대’는 점점 버겁고 부담스러워진다. 힘들거나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내 집 내 삶의 반경에 들여놓고 무심한 듯, 생색내지 않고 따뜻한 차 한 잔, 부드러운 손길을 건네는 건 정말 어렵다. 그렇게 누군가에 대한 환대의 기억은 점차 흐려지고, 세상은 딱딱해져 간다. 벨기에의 형제 감독 다르덴의 (2011)과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최전선, 켄 로치 감독의 (2016)를 다시, 함께 봐야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유 등등 까다롭고 장황한 사유들이 없는 채로, ‘그저/그냥’ 이루어지는 따스한 환대가 거기 있다.일은 동네 치과 대기실에서
산에서 온 새 정지용새삼나무 싹이 튼 담우에산에서 온 새가 울음운다.산엣 새는 파랑치마 입고.산엣 새는 빨강모자 쓰고.눈에 아른아른 보고 지고.발 벗고 간 누의/누이 보고 지고.ᄯᅡ순 봄날 이른 아츰부터산에서 온 새가 울음운다.[출처: 《어린이》4권 10호, 1926. 11.] ‘삼나무(杉--)’는 낙우송과의 상록 교목이다. 높이는 40미터 정도이며, 둥글고 녹색인 암꽃과 누르스름한 수꽃이 3월에 피고 열매는 둥근 구과(毬果)로 가을에 익는다. 나무는 목재로 쓴다. 일본 특산종이며, ‘삼목(杉木)·삼송(杉松)’이라도고 한다.‘울음/울다’의 ‘울다’는 ‘짐승, 벌레, 바람 따위가 소리를 내다.
창밖의 뿌연 대기를 보면 실외로 운동을 나가도 될지 망설여지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공원과 운동장보다는 체육관, 헬스장으로 운동을 하러 간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은 건강에 이로울까? 미세먼지는 피했지만, 또 다른 유해 요소는 없는지 살펴봐야 할 때다.건강을 위협하는 실내 유해물질우리는 일상생활의 80~90% 정도를 실내에서 보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보내는 시간은 직장에서 28%, 집에서 60%, 대중교통이나 자동차에서 7%가량이며,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5%에 불과하다.운동 역시 홈 트레이닝, 헬스 등 실내 운동 비율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실내 환경 속 유해물질은 갈수록 그 종류와 범위가 커져 오히려 외부 환경보다 우리의 건강을 더 위협하고 있다.
별똥 정지용‘별똥’ ‘떠러진/떨어진’ 곳,마음해 두었다다음날 가보려,벼르다 벼르다인젠 다 자랐오. ‘별똥’은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작은 물체’를 뜻하며, ‘분성(奔星)·비성(飛星)·성화(星火)·운성(隕星)·유화(流火)·유성(流星)’이라고도 한다.한글 맞춤법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떨어진’으로 써야 한다. ‘떨어지다’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