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ᄯᅥ러지는 가을조명희 성근락목형해(落木形骸)새이등(燈)불은랭막(冷寞)의ᄭᅮᆷ으로빗처너의언가슴속으로쉬여나오는한숨갓치지면(地面)을슷처가는바람에구르는입사르르굴러ᄯᅩ사르르스러저가는세상외로운자(者)의넉시언가 ‘성근’의 ‘성글다’는 ‘물건의 사이가 뜨다.’이며 ‘성기다’와 같은 뜻이다. 예문으로는 ‘잎이 거의 다 떨어진 탱자나무의 성긴 가지 사이로 서너 명의 코흘리개들 모습이 얼비쳐 보였다.≪조정래, 태백산맥≫ 점심때까지만 해도 성기던 빗줄기가 그새 드세어진 것인지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거칠어져 있었다.≪이상문, 황색인≫’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성기다<긔다<석상>/섯긔다<두시-초>’이다.‘락목/낙목(落木)’의 ‘낙목’은 ‘잎이 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24 08:41
-
감격(感激)의 회상(回想)조명희 ᄯᅢ는임의 오래더이다지금다시 그대를마음가운데그려보며울렁거리는가슴을안고 기도(祈禱)를드리나이다아아영원(永遠)히 잇지못할나의책상(冊床)위에노앗던 한낫의 돗토리! ‘ᄯᅢ는/때는’의 ‘는’은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따위의 뒤에 붙어,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예문으로는 ‘산에는 눈 내리고 들에는 비 내린다. 비가 많이는 오지 않았다. 그 과자를 먹어는 보았다.’ 등이 있다.‘드리나이다’의 ‘드리다’는 ‘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부탁, 약속, 축하 따위를 하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17 08:52
-
감격(感激)의 회상(回想)조명희 님이여 그대가말읍슨말을 일르시며소리업슨노래를 아뢰실ᄯᅢ이어린아해의가슴에안은거문고는목이메여 ᄯᅥᆯ기만하더이다. 님이여나며들며 ᄯᅢ로대(對)하든 이아해의마음에는마음의곳곳마다 엄숙(嚴肅)한미소(微笑)를 그득히감최인눈으로가만히 그대를바라보며 은근(慇懃)히절하고십헛나이다아아그ᄯᅢ나는 비로소이우주(宇宙)덩이를 보앗나이다.처음으로 님을맛낫섯나이다. ‘일르시며/이르시며’의 ‘이르다’는 ‘무엇이라고 말하다.’의 뜻이다. ‘-며’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 어간, ‘ㄹ’ 받침인 용언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 따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10 09:07
-
불비를 주소셔조명희 순실(純實)이읍는 이나라에압픔과 눈물이 어대잇스며눈물이읍는 이백성에게사랑과 의(義)가 어대잇스랴.주(主)여! 비노니 이ᄯᅡᆼ에비를주소서 불비를주소서!타는불속에서나순실(純實)의ᄲᅧ를 차자볼가썩은잿덤이위에서나사랑의씨를 차자볼가. ‘읍는/없는’의 ‘없다’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이 현실로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의 뜻이다. ‘-는’은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예문으로는 ‘바로 그때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종일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2.03 08:44
-
새봄 조명희 그럴ᄯᅢ에 조흘세라고낙수물소리는 새봄에장단갓고,녹다남은 집웅마루턱이눈이ᄯᅡ의마음을 녹여내리는듯,다정(多情)도 저하날빗이여다시금 웃는듯 어려운듯,「아아,과연 봄이로구나!」생각하올제이가슴은 봄을안고갈곳몰나라. ‘조흘세라고/좋을세라고’의 ‘좋다’는 ‘대상의 성질이나 내용 따위가 보통 이상의 수준이어서 만족할 만하다.’의 뜻이다. 변천 과정은 ‘좋다<둏다<용가>/됴다<두시-초>’이다. ‘-ㄹ세’는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하게할 자리에 쓰여, 추측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라고’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26 08:51
-
새봄 조명희 볏발이 ᄯᅡ시거늘양지(陽地)ᄶᅩᆨ 마루ᄭᅳᆺ헤나어린처녀(處女)세음으로두다리ᄶᅮᆨ벗고거러안자생각에ᄭᅳ을니여 조을던마음이얄굿게도ᄶᅩ이는볏발에 갑작이놀나행여나 봄인가하고반가운듯 두려운듯. ‘볏발/볕발’의 ‘볕발’은 ‘햇발’이다.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이며, ‘일각(日脚)ㆍ햇귀’라고도 한다. 예문으로는 ‘햇발이 퍼지다. 집 안에서는 어두운 것 같더니 길거리는 아직 햇발이 남아 있고 전등이 들어와서 어중되게 환하다.≪염상섭, 무화과≫’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햇발<발<두시-중>←+-ㅅ+발’이다.‘빛발’은 ‘내어 뻗치는 빛의 줄기.’를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빛발이 세다. 소나무들의 그 촘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19 08:38
-
동무여 조명희 동무여우리가만일 개[犬]이어던개인체하자속이지말고 개인체하자!그러고 ᄯᅡᆼ에업드려 ᄯᅡᆼ을할자/혀의피가 ᄯᅡᆼ속으로흐르도록,ᄯᅡᆼ의말이 나올ᄯᅢᄭᅡ지….동무여 불상한동무여그러고도 마음이만일 우리를속이거던해를향하야 외오처무르라「이마음의씨를 영영히태울수잇너냐」고발을옴기지말자 석상(石像)이될ᄯᅢᄭᅡ지. ‘체’는 어미 ‘-은, -는’ 뒤에 쓰여, ‘척’과 같다. 예문으로는 ‘보고도 못 본 체 딴전을 부리다. 모르는 체를 하며 고개를 돌리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는 왜 하니? 내가 아무리 말해도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체<톄<계축><體>’이다.‘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1.12 08:44
-
달좃차 조명희 이밤의저달빗이 야릇이도왜그리 사람의마음을흔드는지가읍시가읍시 서리고압허라.아아나는 이달의우름을좃차 한읍시가련다가다가 지새는달이 재를넘거던나도 그재위에 홀로쓰러지리라. ‘달좃차/달∨쫒아’의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다. 사냥꾼과 몰이꾼들은 눈 위에 방울방울 번진 핏자국을 따라 노루를 쫓았다.≪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쫓다<다<월석>’이다.*‘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명예를 좇는 젊은이. 태초부터 사람은 살기 편한 것을 좇게 마련이오. 그래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박상연
2018.11.05 08:50
-
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조명희 이신(神)의모델이 ᄯᅡᆼ위에낫하남에우주(宇宙)는 자기(自己)의걸작품(傑作品)을축하(祝賀)할양으로태양(太陽)은곳곳에 미소(微笑)를ᄲᅮ리고바람과물결도 가사(袈裟)의춤을추거던….사람에게만일 선악(善惡)의눈이읍섯던들서로서로절하고 기도(祈禱)하올것을…. ‘낫하남/나타남’의 ‘나타나다’는 ‘보이지 아니하던 어떤 대상의 모습이 드러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다음 날 날이 어두워지자 길거리에 횃불 행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송기숙, 녹두 장군≫ 이튿날 새벽부터 우리들은 갑판으로 나가서 희미한 공간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땅을 지켜보았다.≪안정효, 하얀 전쟁≫’ 등이 있다. 변천 과정은 ‘나타나다<능엄>[←낱-+-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29 09:16
-
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 조명희 그러고 사람들아 드르라.저 검은바위가입버림을 대지(大地)가입버림을별의말을드르라! 사람의말을드를지어다!알수읍는나라의 구비치는물결의아름다운소리를 전하는그의노래를드르라.아아그는 님에게밧칠송배(頌盃)를가슴에안고영원(永遠)의거문고줄을발바갈제허리에찬순례(巡禮)의방울이거름거름이 거문고소리에 아울너요란하도다아아사람들아! 업드릴지어다 이영원상(永遠相)압헤…. ‘버림을/벌림을’의 ‘벌리다’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그는 당황한 나머지 두 팔을 벌려 제지하는 몸짓을 지었다. 다른 때같이 다락문을 열지 못하고 빠끔하게 틈을 벌리고 가만히 들여다보았다.≪홍명희, 임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22 08:53
-
인간초상찬(人間肖像讚)조명희 사람에게만일 선악(善惡)의눈이읍선던들서로서로절하고 축하(祝賀)하올것을….보라 저 ᄯᅡᆼ위에웃둑히슨인간상(人間像)을.보라! 저의눈빗을그눈을맨들기위(爲)하야멧만(萬)의별이 빗을빌니여주엇나.ᄯᅩ보라! 저의눈에는멧억만(億萬)리(里)의나라에서 보내는 몰을긔별의빗이잠겨잇슴을.ᄯᅩ보라! 저의눈은 영겁(永劫)을응시(凝視)하는수위성(守衛星)이니라.이것은다만 한ᄶᅩᆨ의말/아아나는 무엇으로 그를다말하랴? ‘읍선던들/없었던들’은 ‘없다’이다. ‘-던’은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15 08:47
-
내 못 견데여 하노라조명희 반기던그대 머러지고머러진그대 그리읍거늘,이를다시 슬허하옴은내마음 나도모르거니,ᄭᅩᆺ이야지거라마는 물이야흘르거라마는이마음부닷칠곳읍슴을 내못견데여하노라. ‘머러지고/멀어지고’의 ‘멀어지다’는 ‘서로의 사이가 다정하거나 가깝지 않고 서먹서먹하게 되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사소한 의견 차이로 친구끼리 멀어졌다. 주로 당시 정권에서 멀어져 있던 남인 학자들에게 학문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한무숙, 만남≫, 땜장이 딸하고도 자연히 멀어졌고….≪박완서, 엄마의 말뚝≫’ 등이 있다.‘슬허하옴은/슬퍼하옴은’의 ‘슬퍼하다’는 ‘어떤 일, 사실 따위를 슬프게 여기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그는 성실하고 공순하며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08 08:41
-
정(情) 조명희 바둑이도[犬名] 정드러보아라그는더러움보다 귀여움이더하리라.살무사(殺母蛇)도 정드러보아라.그는미움보다 불상함이더하리라. ‘바둑이/바두기’의 ‘바둑이’는 ‘털에 검은 점과 흰 점이 바둑무늬 모양으로 뒤섞여 있는 개. 또는 그런 개의 이름.’을 말한다. 예문으로는 ‘우리 집 바둑이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잠이 들어 있는 다섯 마리 강아지 속에는 틀림없는 누렁이가, 검둥이가, 바둑이가 섞여 있는 게 아닌가.≪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등이 있다.‘정드러/정들어’의 ‘정들다’는 ‘정이 생기어 깊어지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며칠 같이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10.01 08:46
-
봄조명희 잔듸밧헤 어린풀삭이북그리는얼골을 남모르게내노아가만히웃더이다저 크나큰봄을.작은새의 고요한울음이가는바람을 아로삭이고가지로흘러 이내가슴에숨여들제/한울은맑고요 아지랑이는 ᄭᅳᆺ읍고요. ‘잔듸/잔디’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5~10cm이며, 잎은 어긋나며 갸름하고 뾰족하다. 5월에 다갈색의 수상화가 총상(總狀) 화서로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영과(穎果)를 맺는다. 무덤, 언덕, 정원, 제방 따위에 심어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사초(莎草)ㆍ초모(草茅)’라고도 한다. 변천 과정은 ‘잔디<젼<두시-초>’이다.‘풀삭/풀싹’은 ‘풀+싹’이다. ‘풀싹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9.17 08:55
-
무제(無題)조명희 주(主)여!그대가 운명(運命)의저(箸)로이 구덕이를집어 세상에드러트릴제그대도 응당 모순(矛盾)의한숨을쉬엿스리라이모욕(侮辱)의탈이 ᄯᅡᆼ위에나둥겨질제저 맑은햇빗도 응당 ᄶᅵᆼ그렷스리라.오오이더러운몸을 엇지하여야조흐랴/이더러운피를 엇다가흘녀야조흐랴주(主)여 그대가만일 영영버릴물건일진대차라리 벼락의영광(榮光)을주겟나잇가벼락의영광(榮光)을… ‘구덕이/구더기’의 ‘구더기’는 ‘파리의 애벌레’이며, 차차 자라 꼬리가 생기고 번데기가 되었다가 파리가 된다. 예문으로는 ‘텅 빈 하얀 방의 네 벽과 천장과 바닥이 온통 구더기로 뒤덮여 꿈틀거렸고….≪안정효, 하얀 전쟁≫ 아홉 가구에 도무지 네 개밖에 없는 쓰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9.10 08:43
-
경이(驚異)조명희 아람ᄯᅥ러지는소리가들닙니다「ᄯᅮᆨ」하고 ᄯᅡᆼ으로ᄯᅥ러짐니다우주(宇宙)가 새아달나얏다고 긔별함니다등(燈)불을켜가주고 오서요새손님마지러 공손히거러가십시다. ‘아람’은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일컫는다. 예문으로는 ‘흔들지도 않는 밤나무 가지에서 남은 밤송이가 저 혼자 아람이 벌어져 떨어져 내렸다.≪황순원, 학≫ 지금쯤 하늘이 짙은 옥색으로 맑고, 산들바람이 흑홍색으로 아람 열어 있는 밤나무 가지를 스치며 불고 있을 것이다. ≪이원규, 훈장과 굴레≫’ 등이 있다.‘ᄯᅥ러지는/떨어지는’의 ‘떨어지다’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굵은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9.03 08:54
-
경이(驚異)조명희 어머니 좀드러주서요저 황혼(黃昏)의이약이를숩사이에 어둠이엿보아들고개천물소리는더한층 가느러젓나이다나무나무들도 다기도(祈禱)를드릴ᄯᅢ입니다.어머니 좀드러주서요손잡고 귀 기우려주서요저 담아래 밤나무에 ‘드러/들어’의 ‘듣다’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소리에 스스로 귀 기울이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 정치가는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등이 있다.한글 맞춤법 제18항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5. 어간의 끝 ‘ㄷ’이 ‘ㄹ’로 바뀔 적에는 벗어나는 것으로 쓰는 예를 들면, ‘듣다[聽]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8.27 08:50
-
성숙(成熟)의 축복(祝福)조명희 가을이되엿다 마을의동무여저 너른들로 향하야나가자논틀길을발바가며 노래부르세모-든 이삭들은다복다복고개를 숙이여「ᄯᅡᆼ의어머니여!우리는다시그대에게로도라가노라」한다동무여! 고개숙여라 긔도하자저 모든이삭들과 한가지……. ‘되엿다/되였다’의 ‘되다’는 ‘어떤 때나 시기, 상태에 이르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시집갈 나이가 다 된 과년한 딸. 이제는 계절이 봄이 되었다. 잉어는 수온이 10도 이상이 되면 먹이를 찾기 시작한다. 그때쯤 되면 대강 갈피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이병주, 지리산≫’ 등이 있다.‘너른/넓은’의 ‘넓다’는 ‘면이나 바닥 따위의 면적이 크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8.20 08:49
-
이른 봄 아침정지용 산봉오리-저쪽으로 돌린 푸로우피일-페랑이꽃 빛으로 볼그레 하다,씩 씩 뽑아 올라간, 밋밋 하게깎어 세운 대리석 기둥 인듯,간ㅅ뎅이 같은 해가 익을거리는아침 하늘을 일심으로 떠바치고 섰다.봄ㅅ바람이 허리띄처럼 휘이 감돌아서서사알랑 사알랑 날러 오노니,새새끼도 포르르 포르르 불려 왔구나. ‘페랑이꽃’의 ‘패랭이꽃’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30c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선 모양 또는 피침 모양이다. 6~8월에 진분홍색 꽃이 가지 끝에 하나씩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관상용이고 꽃은 전초와 함께 약용으로 쓰이며, ‘석죽(石竹)ㆍ석죽화(石竹花)ㆍ천국(天菊)’이라고도 한다.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8.13 08:47
-
이른 봄 아침 정지용 새새끼 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가 싶어라.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마음씨가 파다거리여.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휘파람이라.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 ‘새새끼∨와도’는 ‘새∨새끼와도’로 붙여 써야 한다. ‘와’는 ‘다른 것과 비교하거나 기준으로 삼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예문으로는 ‘개는 늑대와 비슷하게 생겼다. 빠르기가 번개와 같다. 나는 그와 다르니까 조심해.’ 등이 있다.‘날카롭고도’의 ‘날카롭다’는 ‘생각하는 힘이 빠르고 정확하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황경수 교수의 우리말 길라잡이
황경수
2018.08.06 09:21